




카데노코지 덴쿄
남성 140cm 39kg








카데노코지는 늘상 바깥 냄새가 났어요. 머리칼이나 옷에는 흙이 묻거나 나뭇잎이 붙어있기 일쑤였지요. 그 애는 늘 마을을 뒤지면서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 다녔거든요. 아, 오늘은 손에 부적을 들고 있네요. 그런 쪽에 영험하냐구요? 아뇨, 팔 거예요, 저 애는.
쟤는 늘상 같은 옷들만 입어요! 옷이 좀 달라지나 싶어도 한두벌이라고, 아니다. 같은 옷들이 많은건가? 신기한 게 있죠, 티셔츠도 목부분이 다 늘어났고, 바지도 여러번 입어서 헐었는데도 운동화 하나만은 깨끗해요! 저 운동화를 엄청 아끼나봐요. 매일 닦는게 틀림 없어!
-카데노코지를 아는 사람 M,S-
MAIN KEYWORD: 장난스러운, 긍정적인, 다정한?
[장난기가 많은, 장난스러운]
너 등 뒤에 벌레 붙었다! oO(뻥이지롱)
그를 알아가기에 앞서, 그가 제법 악동이라는 것을 알려두고자 합니다. 그는 늘상 장난스레, 입꼬리를 말아올려 웃었고 신발 밑창을 질질 끄시며, 위로 치켜올라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고 휘어져 여우를 닮아 얄궃기도 하고 또 애교스럽기도 한 두 눈으로, 짖궂은 농담거리를 찾아내곤 했으니까요. 오죽하면 덴쿄의 별명이 ‘하마야마 마을의 장난꾸러기’로 붙여졌겠어요?
[긍정적인, 천진한]
넘어져도 괜찮아~ 난 일어나는걸 좋아하니까.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기대하던 소풍날 아침, 커다란 폭우가 쏟아졌었습니다. 당연히 소풍이 취소되었기에 마을의 여러 아이들이 목이 떠나가라 울고는 하던 날이었죠. 다수가 오늘이 엉망인 하루가 될 것이라 단정지었어요. 그 때, 덴쿄는 비가 그친 하늘 아래를 내달리던 아이었습니다. 하마야마 마을의 가장 높은 장소를 알고 있던 그 아이는 우리에게 가장 선명한 무지개를 보여주었었죠.
덴쿄는 그런 아이였어요. 불행이 닥칠 적에는 반드시 행운 또한 찾아올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지요. 그런 아이의 면모는 언젠가 요정이 찾아와줄 것임을 확신하는 신데렐라와 다를 바 없었으나, 아직 열한 살! 어린아이잖아요. 흙투성이 얼굴에도 밝게 웃어오는 얼굴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어요. 덴쿄의 긍정적인 면모는 하나의 장점이었습니다. 이는 악동이라는 호칭에도 그를 천진하게 만들었고, 노력가로 만들었으며, 사랑스러운 아이로 만들어 주었지요.
[사려깊은, 다정한?]
그는 악동이라는 별명과 걸맞지 않게 타인에게 섬세하며 사려깊은 면모가 있었답니다. 덴쿄는 어린 아이임에 불구하고 분명히 성숙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부유하지 못하고 화목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랐기에, 무엇이 독과 지네인지 구분할 줄 알았습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가장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이 경험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타인이 행하는 무례한 언동이 얼마나 불쾌한 것인지, 자신이 잘 알고 있기에 또래부터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겠지요.
네가 울지 않길 바래서, 그걸로는 부족해?
그렇기에 덴쿄는 입 밖으로 나올 말들을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어떤 이들에겐 꽃과 설탕같은 아첨이며, 어떤 이들에겐 독과 지네같은 불쾌함을 전달해주기 위해서요. 어렵게 서술했으나 요약하자면 그는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그를 적절히 이용하여 원만한 교우관계를 조장할 줄 알았다는 말이랍니다. 덴쿄는 그것을 위해 다정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열한 살, 제 처신은 해야 하는 나이잖아요? 이는 이따금 그가 또래답지 않게 교활하여 치밀하게 여겨지게끔 했지요.
부적- 아~ 이 부적으로 말할 것 같으면 11년동안 달라붙은 귀신을 단 한장으로 퇴치해준다는 영험한 부적이야. 하나에 100엔인데, 한 번 구매해보는건 어때? 뭐어, 어디선가 싸인펜 냄새가 난다고? 소소한 건 넘어가도 괜찮지 않아? (덴쿄가 수제로 만든 부적입니다. 물론 영험하다는 효과 또한 순 사기입니다.)
원숭이 손?- 이 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마을의 전설 알지. 영원을 사는 산! 그곳의 나무로 만들어진 원숭이 손이야. 원숭이 손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귀신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손 말이야. 옆집 할머니께서 쓰신 적 있다고? 기분 탓 아니야? (효자손입니다. 원숭이 손 또한 사기입니다.)
생일
6/24일
탄생화- 버베나
버베나의 꽃말은 가족의 화합
[티끌모아 태산! 일확천금!]
덴쿄는 어린 나이서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의 나이로 알바를 구할 수 없으니, 그가 택한 방법은 하마야마 마을의 전설들과 돌아다니는 괴담들이었습니다. 덴쿄는 마을을 뒤져, 손에 잡히는 것들을 끌어모아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설이나 괴담에 등장하는 물건이라 속이고 팔아넘기고는 했지요. 그래요! 덴쿄에겐 그 모든 것들이 돈벌이에 불과했습니다.
[버릇]
덴쿄에겐 불안하면 검지로 오른쪽 무릎을 두드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것은 덴쿄가 거짓말을 하거나 혹은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을 때 겉으로 드러납니다. 자신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소심하게나마 겉으로 표출해내는 셈이지요. 어릴 적부터 잡힌 버릇이니 여든까지는 가겠어요.
[좋아하는 것]
덴쿄는 자신의 하얀 운동화를 무척이나 아꼈습니다. 풀숲이나 공터를 쏘다니는 탓에 이곳저곳에 흙이나 먼지가 묻어있기 마련이었지만, 하얀 운동화 하나만큼은 늘상 새것처럼 깨끗했지요. 하얀 운동화는 덴쿄의 부모님께서 그를 위해 처음으로 주신 생일 선물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에도 자신을 위하여 마련해준 운동화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애지중지하는 것일 테지요.
[싫어하는 것]
덴쿄는 크게 싫어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그의 특징이였죠. 그것이 어떤 것이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사소한 것들이라고 흘려버리기 일쑤였기에, 싫어하는 것들을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웠습니다.
니시노미야 사야카- 괴롭히는 아이.
덴쿄의 다정한 면모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덴쿄는 사야카에게 더욱 짓궂은 장난을 일삼고는 했지요. 사야카의 자리에 벌레를 올려놓는다던가, 사야카만 해당될 괴담을 푼다던가요. … 괴롭힘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가벼운 장난들에 불과했습니다만, 그것은 덴쿄 스스로의 기준에서는 사야카에게만 해당되는 도가 지나친 장난, 즉 괴롭힘이었습니다.

애벌레?- 교장실에서 데려온 애벌레. 느릿느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