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모코 킨토토
148cm 표준
" 제가.. 괴, 괴물로 보이시나요..? "
[음울한] [묵중한]
그의 음울함은 품행에서도 티가 났다. 흠칫흠칫, 부드럽다 해야할지, 끈적거리는 듯한 베베 꼬는 품행은 그의 음울함에 한 층 분위기를 더했다. 가끔 내뱉는 말들까지 음울하기 짝이 없는, 은연한 불쾌감을 자아내는 의뭉스러움에 그를 불쾌하고 재수 없다며 멀리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말 수도 적어 먼저 말을 걸어 나가 떨어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몸놀림이 크지 않은 편이며 스산히 뭍 밑을 기어다니는 물 뱀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가 존재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음울하기에 한기가 돈달까.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느낌에 문득 뒤를 돌아보면 그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작 이런 면은 자신은 그리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그저 소심한 면이라 생각하는 듯. 설령 그가 깨닫는다 하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서예부


생일
9월 21일. 환희. 지나간 행복이란 꽃말을 지녔다.
말투와 호칭
이름으로 부르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성으로 부르고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경우엔 이름으로 부르며 반말이 아닌 존댓말을 사용한다. 말을 더듬는 것은 딱히 변하지 않은 듯.
가문
오래된 서예가 가문의 명맥을 잇고 있다. 모모코는 방학이나 휴일이 된다면 옛날에 살던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옛날과 그리 달라진 것은 없는 듯. 다만 가문에 내려지는 전설이 점점 밖으로 새어 나가는 듯 하다.
저주받은 아이. 먹으로 그림 그리는 아이를 조심하라. 그것은 커서 괴물이 될 것이다.
음울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더해져 이 괴이한 소문에 힘을 실어주는 듯 했다. 수근거리는 목소리 들에 앞에선 크게 내색하는 경우는 없지만 약간의 히스테리가 있는 듯.
점점 커가는 자신을 두려워 한다. 언젠가 찾아올 괴물이 되는 날. 그런 날을 끝 없이 기약하는 것은 공포 그 자체일 것이다.
서예
여전히 서예부에서 활동한다. 실수를 하는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으나 주변은 옛날보다 나은 듯 했다. 완전히 깔끔하지 못하지만 먹 향이 제법 줄어들었다. 먹을 갈다 엎는 경우도 꽤 줄었다는 듯.
다만 서예부실에서 이상한 소문이 돈다. 많은 학교괴담 중 서예부실이란 항목이 추가 됐을 뿐, 여느 학교 괴담과도 비슷하다.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담과 먹이 지느러미 끝에 닿아 질질 끌려진 자국이 남아있다는 그런.. 흔하고 흔한 괴담. 이런 괴담에 대해 킨토토에게 물어보아도 알 수 없는 대답만을 내어 놓는다. 부정하면서도 때로는 긍정하는. 하지만 실체는 알려 주지 않는. 애매모호하면서도 극명한 반응. 서예부실에서 일어나는 괴담들은 대부분 킨토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것이다.
괴이
그림 밖을 나와 헤엄을 치고, 마치 살아있는 듯이 공중을 누빈다. 모든 괴이가 그렇듯 정상적인 것은 없다. 모두 상식과 먼 이야기. 그것들은 사람들을 홀린다. 아름다운 그림에 시선을 빼앗겨 먹혀버릴 지도 몰라.
호불호
L
먹으로 그린 금붕어- 옛날과 같은 이유로 좋아한다. 꼭 살아 있는 것 같아서. 붓은 그들의 발자취이요, 살아 있음의 증명이라.
H
시간-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시간을 지운다는 것이다. 시간을 지나쳐 무엇으로 도달하는가.

" 금붕어의 샛노란 지느러미를 짓이겨 아가리를 벌리면.. 붉게 물든 진주를 입에 물어요. "
먹과 서예 세트
언제나 지니고 다니는 서예용 가방에 언제든 할 수 있는 서예세트가 자리한다. 서예부 교실에서 나와 밖에서 서예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위한 도구들.
연적
물이 끝없이 샘솟는 연적이라고 하던가. 그 말의 진실 여부는 알 수 없었으나 본인 말로는 그러했다. 특별한 물이 가득 담긴다고.
"정말 우중충 하지 않니? 꼭 귀신 나오게 생겼단 말야. 기분 나빠."
언제나 듣는 비슷한 종류들의 말. 상처받지 않기 시작한지는 꽤 되었으나 가끔 떠올리게 된다.
한 눈에 보아도 음울한 인상을 자아낸다. 한 여름 날의 장마 비같이 습한 분위기를 풍긴다. 구불구불하고 어두운 진분홍빛 머리칼은 아래로 내려갈 수록 검은 빛을 띈다. 머리칼은 양쪽으로 땋아 내렸으며 그 길이는 허리까지 자리한다. 엮어낸 머리칼을 풀면 허벅지 언저리에 닿는다.
웃는지, 우는지 모를 애매한 표정은 그의 기본이다. 객관적으로 유쾌하지 않은 표정. 그 때문인지 처음 그를 마주한다면 '기분 나쁜 첫 인상이었다'는 평을 자주 받았으며 음침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기시감에 그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상대방을 마주하길 거부하는 눈동자는 채도 높은 푸른색에 붉은 빛 동공을 지녔다. 온전히 누군가를 담는 일을 꺼리지만 누군가를 비출 수 있다면, 마주 할 수 있다면 가히 아름다우면서도 기이하단 인상을 주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중등부 교복을 단정하게 입었으며 치마는 발목을 덮을 정도의 길이. 애나멜 구두를 신었으며 전체적으로 단아한 인상을 준다. 킨토토에게는 항상 먹 향이 느껴졌으며 먹은 그 어디에도 묻어있지 않았다.


[별스런]
" 검은 먹 위에 눈물을 흘려, 붓 끝에 생명이 피어날 수 있도록. "
성품부터 어투까지, 평범한 이들과 어딘가 달랐다. 붕 떠있는 느낌이 확연했다. 4차원적인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별났다. '붓 끝에 그려지는 먹의 꼬리에 생명이 태어난다'라는 말을 입밖에 내기도 했으며 실제로도 그리 믿고 있는 듯 먹으로 그림을 그릴 일이 생긴다면 중얼중얼 말을하며 그리는 일은 예사였다. 그림에 말을 걸면 생명이 깃든다 했던가. 평소에도 괴짜같이 굴기도 하여 유독 금방이라도 부서질듯 위태로워 보였다.
[줏대 없는] [의기소침한]
" 제, 제가 그런 말을 했었나요..? "
별스런 말과 의미 불명들인 말들을 되묻는다면 그 찰나는 기억하는 듯 하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그 화제나 말에 대해 물으면 잊어버렸다는 경우가 허다했다. 생각이 달라지는 것은 없어보이나 그 말을 입밖으로 내뱉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줏대없이 이랬다 저랬다 한 곳에 의견을 묶지 못하고 남이 휩쓰는대로, 하자는 대로 하는 일이 많다. 워낙 의기소침하여 자기 의견을 내지 못하는 영향이 적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이유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