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오쿠로 켄
176cm 저체중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겠지."


다도부


이제 더 이상 기숙사 생활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 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말투도, 행동도 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다. 그래도 사람은 갑자기 그리고 완전히는 바뀔 수는 없다.
친구를 잘 챙기지 않고, 거리를 두었던 과거와 달리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가는 듯 보인다.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은듯 하니 좋은 일이다.
귀여운 것을 많이 소지하기 시작했다. 요즘 마음에 드는 것은 토끼 헤어밴드다.
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났다. 온전히 홀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일기를 쓰지 않기 시작했다. 기록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남기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근래 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차와 식물에 관심이 있었지만 유독 꽃에 관심을 주지 않았던 그였기에 모르는 부분이 아직은 많아보인다. 요즘 제일 관심있는 꽃은 황새냉이.
L: 선물받은 책갈피, 귀여운 것
H: 거슬리는 머리길이

손수건, 바다유리팔찌
직설적인 사람은 꾸며진 사람보다 옳소.
예의란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소. 내가 생각한 예의는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일세. 나의 마음을 보이고, 내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이지. 나를 가장 잘 드러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면 현재로서는 말이 가장 큰 방법이네. 내 의견을 그대로 전하는 것.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본인의 마음을 꾸민다면, 그들은 끝까지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네. 말하고 싶은 만큼 대화하고, 알고싶은 만큼 다투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면 다음에 만날 때는 함께 웃을 수 있을걸세. 전과 같이 말이야.
여유로운 사람은 강한 사람이네.


@이라망고
갈색 머리에 검은 눈은 가족이 말하던 예쁜 부분이자 그들이 준 그의 일부분이었다. 고로 그는 그 부분을 건들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차분했던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앞쪽의 머리는 넘겨버렸다. 어쩌면 소심하게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싶어한지도 모르겠다. 꽁지머리는 버리지 말았으면 한다는 리쿠의 말에 유지되었다. 조금은 짧아졌지만. 덕분에 씻고 나왔을 때의 머리가 가관이라 집에서는 헤어밴드나 머리띠를 하고있다 한다.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내려왔다. 잠을 못잔지 꽤 된 듯 보인다.
머리핀은 어릴 적부터 끼던 그 머리핀이다. 너무 오래 낀 탓인지 일부분은 색이 조금 변해버렸다. 그래도 낄 수 있을 때까지 껴보려는듯 하다. 그 나머지의 모습은 과거와 같다. 귀를 뚫은 것으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그는 피어싱을 늘렸다. 전에는 무표정인 감에 아이 특유의 밝은 얼굴을 가졌다면 현재는 웃는 상이 되었다. 언제나 여유를 가지고 웃자는 그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감정적이고 침착한 것이 함께할 수 있다 생각하는가.
본래 나는 그리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였지. 그럼에도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함께해준 이들에게 나는 늘 감사해.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 누구도 내가 웃어야만 한다고 말한 사람은 없소. 나는 나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거야. 시선을 생각하기에 나는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했어. 본인은 삶에 후회를 더 남기고픈 생각은 없소.
본인은 여유로운 사람이 될 것일세. 여유는 늘 하나에 대한 생각을 두가지 이상 가질 수 있는 합리성이며, 확신이 섰을 때나 서지 않았을 때나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용기지. 나는 조금 느리더라도 나아가고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는 사람이 되겠소. 그렇게 그 누구에게도 얕볼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니까.
마츠자와 리쿠 (소꿉친구)
달라지지 못해 달라지는 그대를 보더라도, 좋은 일만 함께하지는 않을 우리의 미래라도. 본인은 그대의 옆에 있을걸세.